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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대한민국 국방부 페이스북 페이지)
안녕하세요.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며 살면서 제가 알게 된 이야기를 전해보고자 해요.
우선!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꼭 중요한 문제인 "군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모든 남성들은 20대 초반을 보내며 아마 모두들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텐데요.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느 부대에 가야 좋지?" "운전병으로 가야 하나?" "특기 하나 만들어야 되나..."
"아.. 아빠가 투스타였으면 좋겠다"
저 역시도 이런 고민을 한 20대 중 한 명인 데요! 어느덧.... 서른을 바라보고 있네요....
해외에서 7년간 유학 후 한국으로 돌아온 저로썬 군대 문제가 막막했었습니다.
"아씨... 시민권 따?" "그럼 한국 국적은?" "망할... 영주권 포기 각이네"
그런 제가 가장 먼저 노렸던 건 당연... 통! 역! 병!
오늘은
통역병, 그리고 군대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께 제가 아는 선에서 간략하게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모든 이야기는 주관적인 이야기니 참고만 부탁드릴게요 ^^..
1. 첫 번째, 군대는 빨리 가야 한다.
20대 중반에 군대를 간 저로써는 두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군대는... 빨리 가라! 특히 해외 유학생들!!! 휴학하고 좀 빨리 가서 정신 차리고 일합시다!
안 그러면... 술만 퍼먹고 친구들과 놀고.......... ㅠㅠ 힘들어요
장점
1. 빨리 가면 좋다. (일찍 졸업하고 일찍 예비군도 끝납니다.)
- 남들 예비군 끝났다는 얘기할 때.... 전 예비군 얘기도 몰라요.. 답답합니다..
2. 일찍 정신 차릴 수 있다.
- 사람마다 케바케인 건 당연.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상급 부대일수록 좋은 선임(사회적으로 열심히 살아온 친구들)을 만날 확률이 높으며 그들을 통해 좋은 영향을 받을 확률 또한 높아짐. 더군다나 늦게 간다면 세상에서 내가 알지 못하는 부분들을 늦게 보며 늦게 깨우칠 확률이 높음. (필자는 해외 유학생으로써 다양하게 경험하였다고 생각하였으나, 막상 가보면 또 다양한 사람들과 세상이 많았습니다.)
3. 빨리 정신 차린만큼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빠르게 노력한다.
- 이 부분이 늦게 가면서 가장 아쉬웠습니다. 남성들은 군대를 가게 되면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경력 단절. 마땅한 월급도 없는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빠르게 정신을 차리면 그만큼 어떻게 해서든 돈을 벌려는 욕심이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 지금까지 봐온 전역자들을 보아도.. 아르바이트도 안 하던 친구들이 열심히 돈 벌려고 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습니다. 확실히 군생활을 열심히 하고 그래도 무언갈 얻어낸 친구들은 태도가 변하더군요.
단점
단점이란 건... 음 모두들 잘 아시겠지만
1. 대학교 가면 늙은이 소리 듣고
2. 뭐 그냥 음 공부했던 내용 까먹는 분들도 있고
3. 그냥 무엇보다 군대를 가기 싫어요! 아직도 가기 싫음..
2. 군대는 갈 거면 무조건 특기병으로 가자.
- 제가 국방부에서 육군 러시아어 어학병으로 근무를 하면서 한 가지 느낀 사실은
1. 야전에서 포를 쐈던
2. 사격을 만발하였던
3. 제초를 겁나 잘하던
4. 뭐 전차를 몰았던
기타 등등의 여러 가지 전역 썰 들은 사회에 나오면 군대 얘기할 때 빼고는 사실 큰 쓸모가 없어요. 모두들 잘 알 거예요.
그렇다면 필자가 말하는 특기병으로 가란 소리는 무엇이냐?
전역 후에
- 인사병 (엑셀 겁나 잘함)
- 정보병 (파워포인트 겁나 잘함)
- 어학병 (인터넷 서칭 마스터, 인간 번역기)
- 운전병 (솔직히 주차 마스터 ㅇㅈ?, 차량 안정감은 그 어떤 차를 몰아도 시몬스 침대급)
- 특전사, 해병대, 수색대 등 (체력 갑. 운동 너무 잘하고 이런 분들이 다 운동 유튜버 하시는 것 같음...)
- 체육 특기병? (명칭이 기억이 안 나요... 상주 상무 같은 소속팀 들어가서 운동하고 했는데.. 운동하시는 분들은 강추)
육군이어서 대략 생각나는 건 이 정도예요. 하지만 군대엔 더 다양한 특기들이 많으니 직접 검색을 해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특기를 있던 없던 찾아가세요.
3. 영주권? 유지할 수 있도록 군 내에서 도움을 줍니다. 군대 가세요.
- 가본 후에 알았는데 국가에서 지원해줍니다. 저희 부대에서는 때 되면 영주권으로 원래 살던 국가 가던 병사들이 대대원 총 100명이면 5~10명 정도는 있었어요.
- 소속 부대의 규율에 따라서 6개월에 한 번씩 비행거리에 따라서 특별휴가 붙여서 갈 수 있습니다.(이게 개꿀..)
그 외 질문들은 따로 받을게요. 사실 글로 쓰려니 생각나는 부분이 마땅히 없는데 다양한 장, 단점들이 있으니까 문의하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모든 건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이니 참고 부탁드릴게요!
오늘은 다른 특기병에 비해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어학병에 관해 상세히 설명드리고자 해요. 다른 건 친인척분들 혹은 친구분들과 술 한잔하면서 물어보면 웬만한 답변은 다 얻을 수 있으니 물어보셔요.
어학병
- 너무나도 가고 싶고 또 잘 알려지지 않은 어학병! 우선 장단점부터 알려드릴게요!
장점
1. 군 내에서 특별한 경험을 많이 함
- 군내 행사 참여, 통역, 주요 회의 참석, 다양한 국가의 무관 접선 등 군 내에서 이뤄지는 특별한 이야기를 이력에 추가할 수 있음.
2. 본인이 원하는 외국어를 계속 사용할 수 있음 (군 용어 등 많은 부분을 알게 됨. 사실 사회 나오면 까먹는 건 똑같음)
3. 동기들이 사회에서 만났던 친구들처럼 음.. 뭐랄까 나름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온 친구들을 동기로 맞이할 수 있어서 다른 보직에 비해 소위 말하는 고문관을 피하기 쉬움..? 전 나름 장점이라고 생각함.
단점
1. 운동에 관심이 없는 친구들이 많음.
- 부대마다 다를 텐데, 특전사의 경우 총도 잘 쏘고 체력도 좋지만 그 외의 부대는 어학병 중에 운동을 잘하는 친구들은 평소에 해온 친구들 빼고는 다 못함 ㅋㅋㅋㅋㅋㅋ 사격 0발도 여럿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게임 별로 안 좋아함. (노는 건 엄청 좋아함)
- 사실 분대 외출 때 같이 PC방 가서 게임하고 놀고 싶었는데 다들 뭐 잘하는 게 없으니까 맨날 카트만 함. 배그 5분 이상 같이 못함. 차 타고 주행만 하니까 레이싱 게임인 줄..
********필자가 기억하는 어학병들의 특징**********
1. 영어 어학병
- 가지각색, 무서운 형들도 있고, 순딩한 친구들도 있고 확실히 영어 어학병은 다양함
(실제로 살다온 애들, 한국에서 공부한 애들 반반)
2. 프랑스어 어학병
- 음... 일단 뭔가 공부를 다 잘했던 것 같음. 국제적으로 고위급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 불어니까 불어 공부를 많이 했다는 생각을 함
(실제로 살다온 애들보다 한국에서 공부한 애들이 많음)
3. 일본어 어학병
- 하... 오타쿠 많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오타쿠라고 놀리면 당당하게 응 나 맞음^^ 이랬던 친구들이 많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냥 많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랑 일본어가 무서운 게 경쟁자가 많아서 그런지 "잘한다"의 수준이 엄청 높은 것으로 암. 살다 왔던 한국에서 공부했던 둘 다 일본어는 잘함)
4. 러시아어 어학병
- 러시아에서 오래 산 친구들은 일단 몸 좋고 덩치 큰 애, 혹은 덩치 아예 작은 애로 나뉨.
(실제로 살다 온 애들이 많음. TO가 거의 없기도 하고 아직도 살다온 애들이 많이 뽑히는 것으로 암. 한국에서 공부한 애들 중에 잘하는 친구들도 많겠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살다온 친구들이 아직은 더 잘한다고 평가함.)
5. 아랍어 어학병
- 살다 온 친구는 거의 없고 1년 남짓? 어학연수 다녀온 애들이 대부분. 외대 출신이 많았음. 그래서 딱히 무슨 특징을 못 잡겠네 그냥 한국인임.
6. 스페인어 어학병
- 살다온 친구들이 많음. 한국에서 공부한 친구는 못 본 듯. 대체적으로 희귀 언어의 경우 살다온 친구들이 많음. 아랍어는;; 이상하게 적었음.
7. 독일어, 중국어는 우리 부대에 없었음 타부 대라 잘 모름 ㅈㅅ
어학병의 자대 배치!
여하튼, 여기서도 좀 더 세부 정보를 주자면...
TO가 많은 언어일수록 다양한 부대에 배치되어 상급 부대에 가긴 힘듦.
1. 영어 -> 심하면 GOP감 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영어로 GOP에 대해 외국인에게 설명해줌.. 직접 보았을 때 모든 스크립트를 암기하고 그걸 영어로 관객들 앞에서 설명하는 모습이 실로 대단해 보였지만, GOP는 열악함. 안타까웠음 ㅠㅠ 눈물ㅜㅠ
2. 러시아어, 아랍어, 불어, 등
- 이런 희귀 언어들은 부대마다 TO를 신청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정보사, 기무사, 777, 국방부, 합참, 군단급 부대에서 필요한 인원의 TO를 신청함.
그래서 실력 순이라기보다는 예로, 6월에 부대에서 TO를 신청하였다면 순서대로 9월에 입영하는 친구가 오던 12월에 입영하는 친구가 오던 배치를 받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음. (물론 실력이 영향을 주는 부분도 있을 것이지만 상세한 내용은 일개 병사라 잘 모르므로 이해 부탁할게요.)
3. 주변 지인 중에 어학병이 있다면, 꼭! 전역일을 물어봐야 함. (희귀 언어만 해당됨)
- 만약 지인이 자신과 동일한 언어를 구사할 줄 알고, 선후배 관계 혹은 친인척 관계일 경우 물어봐야 함! 그 사람이 엄청난 정보를 알고 있으므로 꼭! 현재 전역일은 언젠지... 몇 명이 일하는지.. TO는 어떤지 때에 따라 그 사람 후임으로 갈 수도 있다고 필자는 생각함)
어학병 시험
1. 병무청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 https://www.mma.go.kr/index.do
2. 공고/공지문을 꼭 매일 같이 봐야 함. (모병 정보? 를 보세요) 아래와 같은 문서가 있을 겁니다.
3. 어학병의 경우 1년에 몇 명을 뽑을 것인지 TO가 문서로 나와있는 것으로 아는데 대게 희귀 언어의 경우 TO도 적고 1년에 3월, 9월 두 번 뽑는 것으로 알고 있음. 현재는 어떻게 변했는지는 몰라요. 찾아보세요 그 정도는 직접 해야 어학병으로 입대합니다.
4. 시험 난이도 또한 경쟁률에 따라 부담감을 갖는 수준이 다르다고 생각함.
- 잘해도 잘하는 사람이 많으면 뽑히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얘기
- 희귀 언어는 시험 보는 사람들도 적지만, TO도 적기 때문에 혹시라도 한국에서 공부한 친구라면 외국에서 오래 살다온 친구들보다 잘해야 뽑힌다고 생각함.
- OPIC이나 각 언어 별 시험에서 고득점 할 수 있는 친구들이면 뽑힐 수 있다고 생각함
- 러시아어는 제발 적어도 토르플 2급 이상.. 혹은 3급 이상이었으면 좋겠음 ㅠㅠ (군 생활하면서 국방부로 정보사 친구들이 번역한 자료들이 많이 올라왔는데 오역이 있는 소수의 친구들을 보았음. 모두를 얘기한 것은 아니니 오해 안 해주셨으면..)
5. 그래도 카투사 한 번 신청해보고 어학병 입대하시길.........
- 토익 700 넘겨서 신청해서 뽑히면 좋고 안 뽑히면 어쩔 수 없는 거죠 뭐.. 완전 운입니다.
- 운동도 빡세게 해서 잘하게 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부대 시설이 미쳤어요.. 완전 미국입니다. 꼭 가세요. 두 번 가세요. (?)
이쯤 되면, 사실 내 머릿속에 기억나는 정보가 없어서 더 이상의 정보는 주지 못하겠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역시 향후 입대를 준비하고 있는 유학생 혹은 외대 학생일 거라 생각을 하고 글을 쓰고 있으며, 정말 필요하면 댓글을 달아주세요. 매일 접속해서 볼 테니까. 다만 수개월 후에 보시는 분들은 미안하지만 바로 답변 못줄 수도 있어요ㅠㅠ
그럼 모두 즐거운 병영생활 준비 잘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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