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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앞으로 군대에서 생활하실 미래의 전우분들에게 소소한 팁 알려드리려고 또다시 군 관련 글을 적게 되었네요~
저와 같이 군생활을 했던 누군가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참 부끄럽겠네요. 국방부 근무지원단에서 러시아어 어학병 자체가 한 부대에 둘셋? 밖에 없어서..ㅋㅋㅋ 부끄부끄..
다름이 아니고 군생활에서 자기계발을 하면 어느 정도까지 이룰 수 있는지?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솔직히 요즘 군생활하시는 여러분들 핸드폰도 쓸 수 있고... 정말 1년 반 동안 각성해서 나와도 사회에서 쫓아가기 버겁거든요.
그래서 저는 더욱 준비해야 된다는 생각에 여러분들에게 꼭 군생활하시면 각오하셨으면 하는 것들 5가지 적어보겠습니다. (꼭 나와서 후회 없는 군생활했다고 자랑스러워하셨으면 좋겠어요.)
군대에서 자기계발 할 수 있는 것들! 제가 목록으로 적어놓을게요!
1. 공부
2. 운동
3. 노래
4. 악기 (기타)
5. 독서
6. 절약하는 습관
우선 저는 군대에서 어학병으로 생활하면서 위 6가지를 만약 1년 반 동안 마음먹고 꾸준히 자기계발 한다면 사회에 나와서도 도움이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적었습니다.
사실 병사들이 전방에 훈련소들... 뭐 특히 강원도 쪽에 훈련소로 입소하지 않는 이상,
논산 훈련소로 입영하시는 분들은 서울, 경기권에 자대 배치받을 확률이 더 높은 건 개인적으론 사실이라고 봅니다.
(확인은 안 되었어요. 저도 2년 군 생활한 나부랭이고.. 단지 논산 훈련소가 아니었던 주변 지인들은 모두 전방으로 갔다는...)
그렇게 되면, 서울, 경기 쪽 부대들은 부대시설이 전방에 비해 열악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부대시설이 열악하더라도 지속해서 군대 내부에서도 개편을 하고 어떻게든 장병들의 생활조건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년 개편이 되고 있기 때문에 늦게 가시면 늦게 가실수록 많은 혜택을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한 번 가본 입장으로썬 군대는 빨리 갔다가 나오는 게 정답입니다.
장병들이 제대하기 전까지 군대에서는 지속적으로 훈련 프로그램들을 진행해줘요. (물론 국방부 근무지원단 기준으로 계속 적겠습니다.)
1. 장병들에게 1년 반 동안 저축을 할 수 있도록 적금 프로그램도 소개해 주고
2. 장병들이 제대하기 전, 취업 박람회 같은 것들도 차량 지원해서 방문할 수 있도록 해주고
3. 군대에서 금연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금연을 돕고
4. 비만클리닉을 통해 장병들의 체중관리에도 도움을 주고
5. 휴가를 줘가면서까지 국가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등등의 여러 가지 활동들이 군대 내에서는 존재하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입대하시기 전인 분들은 잘 모르는 생소한 얘기 일수도 있어요.
이런 프로그램들은 사실 군생활 하다보면 너~~~~~무 귀찮고 알아보는 것도 힘들고... 그냥 시키는 대로 하기에는 찜찜하고.. 그냥 그렇습니다. 그래도 시키는 대로 하면 나중에 다 기억에 남아요^^ 아 그때 잘했구나?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래서 군대에서 시키는 것만 하지 말고!
자기계발을 직접적으로 1년 반 동안 준비해서 나오면 좋을 것들을 제대로 소개해드릴게요.
군 생활을 병장까지 하다 보면 한 가지를 꾸준히 한 사람은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습니다.
1. 공부.
저희 국방부 근무지원단에는 말 그대로 엘리트, 유학생들이 좀 많았어요 (특수 병과가 많아서 그랬습니다.)
서연고, 카이스트, 외국 유명대학교 재학생들, 졸업생들 등 정말 다양한 인재들이 많았습니다. 음.. 뺑뺑이로 오신 분들도 있었어요.
이런 친구들은 공부를 하면 정말 일과 시간이 끝난 뒤에 바로 책부터 잡아요.
심지어는 아침 6시 30분 점호 끝나고 아침 먹고 오면 7시 30분 ~ 8시 30분까지는 생활관에서 독서합니다.
뚜렷한 목표가 있어서 그런 거예요.
여러분께는 제가 본 것들로만 말씀드릴게요.
변리사 준비하던 친구들 4명, 무역 자격증 공부하던 친구들 3명, 미국 대학 석사 시험 준비하던 친구 1명, 변호사 준비하던 친구 1명, 관광통역사 준비하는 친구, 5급 공무원 준비하던 친구, CPA 공부 등 정말 다양한 친구들이 있었어요.
이런 친구들은 사회에서 이미 뚜렷한 계획이 있고, 그걸 실천하기 위해서 1년 반이란 시간 동안 할 것들을 미리 준비해온 친구들이었어요.
그리고 짧은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군대에서 꼭 준비하시면 사회에 나가서 정말 실현할 수 있을 거예요.
위에 제가 적은 친구들 중 변리사는 2명, 무역 자격증은 모두들 땄고, 미국 대학 석사는 음.. 모르겠네요. 변호사도 현재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고, 관통사는 이미 군대에서 땄고, 5급 공무원은 전역하자마자 시험 봐서 통과한 걸로 알고 있어요.
물론 위에 친구들이 이미 공부를 잘하던 친구들이어서 가능한 것도 있었으니까..... 논외로 할게요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목표를 설정하면 사회에서도 대단한 목표들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곳이 군대라는 점이에요. 저도 그걸 느꼈고요.)
제가 이뤘던 건 토익 900? (거의 영어는 거들떠도 안 봤어요 러시아어 하는데 뭐하러?라는 생각을 했었음. 근데도 군대에서 하니까 되더라고요) 오픽도 IH였나 한 번봐서 땄습니다.
기준을 낮춰서 말씀드릴게요. 기본적으로 한국사 1급 시험을 보는 친구들은 무지 많습니다. (최상위 학교를 나온 친구들은 아니지만 공부 좀 한다는 친구들의 경우예요)
보통 한국사 1급을 3개월? 잡고 해서 따고 오더라고요.
정보처리기능사 <- 이건 꼭 따세요. 시험이 어렵지도 않고 휴가도 주니까 하세요.
사실 정보처리기사를 따면 더 좋은데 이건 좀 빡셉니다.
추가로, 컴활 1급 따시면 그것도 대박이에요 ㅎㅎ 부대 내에 컴퓨터가 있을 거니까... 맘먹고 해 보세요. (요즘 부대에서 핸드폰을 쓰기 때문에 컴퓨터 자리 여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얘기들이 군대에 있던 친구들의 전부는 아니에요! 더 다양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한 가지 목표를 정해서 꼭 해보세요. 할 수 있어요!!!
CPA, 정보처리기사, 컴활 1급, 무역자격증, 변리사, 변호사, 5급 공무원 아무튼 할 수 있는 건 다할 수 있으니까 회사로 취업하실 분들은 공부해서 꼭 스펙 쌓으세요. 마음먹기 달렸습니다.
2. 운동
다른 부대에서도 동일하겠지만, 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각보다 많은 곳이 군대입니다.
그리고 기초체력 훈련을 평소에도 하기 때문에 운동을 안 하시던 분들은 이때만큼 빠르게 운동을 배울 수 있는 시기도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 헬스
부대 가면 몸 좋은 선임들 꼭 있습니다. 같이 가서 운동하세요. 마음먹고 하시면 1년이면 몸 자리 잡혀서 예쁜 몸으로 가꾸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좋은 습관을 만든 친구들은 나가서도 헬스장 다니더라고요 ㅎㅎㅎ 멋집니다.
- 축구
부대 가면 진짜 축구 잘하는 사람들도 꼭 있습니다. 같이 가서 풋살 하면서 배우세요. 축구를 하던 풋살을 하던 그냥 볼차기를 연습하던... 사회에 나가면 패스 주고받을 사람도 없어요. 근데 군대에는 정말 많으니까 이때 배우세요 ㅎㅎ
- 농구
농구 골대가 없는 부대도 있겠지만, 있으시면 여기도 잘하는 선임이랑 하세요 ㅎㅎㅎ 부대끼리 재밌게 하더라고요.
- 족구
족구는.. 워크숍 가서 족구 잘하면 이쁨 받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다 배우세요. 특히 주임원사님들 겁나 잘하십니다.
- 탁구
탁구는 진짜 많이 쳤어요. 솔직히 사회에서 탁구 한 번 안쳐봤었는데 그게 있어요. 군대에서는 어떤 운동을 하든 간에 일병 때부터 병장까지 마음먹고 꾸준히 하잖아요? 다 진짜 잘합니다. 짬바가 그냥 짬바가 아니에요. 말 그대로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습니다. 하세요. 재밌습니다.
- 배드민턴
군대에서 치다 보면 제대로 하는 사람들은 대회 출전도 할 만큼 잘 칩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군 간부님들과 치는 장병들이 보통 잘 치는 친구들이라고 보면 되는데.... 그 친구들과 연습만 해도 금방 늘어요 하세요.
위에 있는 스포츠들이 보통 부대에서 할 수 있는 운동들이고 한 가지만 제대로 배워놔도 나중에 요긴하게 쓰이니까 하나 정도는 꾸준히 해주세요. 매우 추천합니다 (공부를 하던 독서를 하던 운동할 시간은 꼭 있어요)
3. 노래
요즘 부대에 솔직히 노래방 없는 부대는 없잖아요? 진짜... 제가 노래방을 어느 정도로 했었냐 하면
하루 일과시간 끝나면 노래방 같이 가는 애들이랑 각 잡고 1시간 ~ 길면 2시간씩 노래만 할 때도 있었어요.
어차피 돌아가면서 부르니까 시간은 금방 가고.. 또 유튜브 보면서 노래 부르는 법 배우고, 발성 배우고, 호흡법 배우고... 또 노래 잘 부르는 친구들한테 알려 달라고 하면 귀찮아서 나중에는 알려줍니다.
그러면 밖에 나와도 일반인 치고는 잘 부른다는 소리를 언젠가는 들을 거예요. 1년 반이면 진짜 짧은 시간 아니에요 ㅎㅎ
지금 생각해봐도 노래방 인기차트를 꿰뚫고 있던 시기는 군대 같네요 ㅋㅋㅋㅋㅋ 진짜.... 뭐 부를지 생각 안 해도 어느 순간 예약하고 있어요. 노래는 잘 부르면 사회 나와도 노래방 갈 때 부담도 없고 좋더라고요 추천합니다.
(부대에서 노래 잘하는 사람도 꼭 있으니까... 배우세요. 저는 같이 군생활하면서 노래 부른 친구가 현역 아이돌로 활동 중입니다. 아직 유명하진 않아요.)
4. 악기 (기타)
의외로 악기는 배워서 나오는 친구들을 많이 못 봤어요.
제가 사회에 있을 때 악기를 웬만한 건 다 쳤었는데 군 생활하면서 수준급으로 배워서 나오는 친구는 극히 드물었어요.
- 이유는 간단합니다. 솔직히 싸지방 가고 노래방 가고 운동하러 가는 게 더 재미있어요. 악기 배우는 건 단체 생활을 하면서 뭐랄까...? 독고다이 하는 느낌?)
개인적으로는 기타 정도야 배울 수는 있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단체생활하는데 악기를 배우기보다는 그냥 단체로 운동이나 노래 부르세요 ㅋㅋ 훨씬 재미있고 하루가 즐겁습니다.
악기는 그냥 나와서 학원 다니세요. 추천이 아니네.. 미안합니다.
5. 독서
독서!!! 진짜.. 할만해요. 제가 군생활에서 핸드폰이 없으니까 화장실 갈 때도 책 들고 가고 아침에 일어나서 책 읽고 저녁 점호 끝나고 취침시간에 연등시간을 줬었는데 12시까지 한 2시간은 책 읽고 잤습니다.
군대에서는 읽을 책도 은근히 많아요. 자기계발 독서, 역사 문헌(삼국지), IT독서 등등 아무튼 추천할 만한 책이 무지무지 많은데...
장병들 가만 보면 분위기라는 게 있어요. 누군가가 10시에 연등하러 가서 책을 읽는다? 나도 한 번가서 읽어볼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하는 거예요.
하다 보면 10권, 20권 읽게 되고 저 같은 경우에는 많이 읽은 편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20~30권은 제대할 때까지 읽고 나온 것 같아요.
진짜 많이 읽는 친구들은 50~70권 넘는 애들도 봤습니다.
독서가 마음에 양식이라고... 여기에서 얻은 지식들이 의외로 나중에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
책 잘 안 읽으시는 분들 많으시죠? 읽으세요. 스스로가 달라짐을 느끼실 겁니다.
6. 절약하는 습관
이거는 솔직히 케바켄데... 우선 군대 가면 돈 쓸 일이 무진장 많아요! 요즘 장병들 월급 50만 원으로 올랐어도... 모이는 돈이 많지는 않을걸요?
쓰는 곳은 우선 이럴 겁니다.
1. PX
2. 분대 외출
3. 외박
4. 외출
5. 휴가
보통 이렇게 돈을 쓰실 건데........... 솔직히 휴가에 따라서 돈을 얼마나 쓰느냐는 달라지겠지만 한 번 외출이나 외박 나갔다 왔다... 하면 5만 원~10만 원은 그냥 깨집니다.
그런데 PX 가서 또 먹어야 되잖아요? 싸니까 또 한 번 사면 엄청 사요.
근데 PX에 먹을 것만 있냐? 아니죠... 화장품이며 홍삼이며... 밖에서는 비싸기 때문에 안에서 사서 외부로 반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들 다 돈입니다. 한 번 휴가 갈 때 선물 사가면 돈 다 써요 ㅋㅋ 나가서 쓰는 돈 말고 이미 안에서 왕창 쓰고 나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금이나 돈 모으는 습관을 통해서 절약하는 법을 여기서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50만원씩 x 18개월 하면 벌써 900만원인데..
그 돈 중에서 절반만 모아서 나와도 성공하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절반 모으는 게 쉽지 않아요
저는 병장 월급 20만원 때 들어갔는데....... 솔직하게 백만원 모아서 나왔나...... 넘나 힘들었어요.
그래서 자기계발이라고 하는 겁니다 ^^.. 화이팅
저는 개인적인 견해와 후기를 나누었을 뿐,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고 앞으로의 미래를 책임질 분들도 곧 장병이 될 여러분의 몫이에요.
다만 위에 있는 6가지 항목들 중에 2~3가지만 골라서 군 생활 무난히 해내시면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절! 대! 무의미 하진 않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이렇게 추천해드리고 싶었어요. 저 역시도 끊임없이 노력은 하였지만 의지박약이라... 위에 쓴 글 중 50% 정도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나름 제 군생활은 스스로에게 있어서 부끄럼도 없고 만족스러운 군생활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힘내서 멋진 국군 예비역이 돼서 돌아오시길 소원합니다.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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